Posted on 2022. 03. 03.
성북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긴급후원비’ 전달
캄보디아 국적 이주여성 1,200만원 피해, 가족 치료비 지원차원 모색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경찰서(서장 탁기주)와, 성북구 가족센터, 이주사목위원회, 글로벌빌리지센터로 구성된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는 지난달 15일 관내 보문로에 위치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긴급 후원비를 지급하였다.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는 지난 2021년 4월 관내 거주 외국인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성북구 4개 기관의 협업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번 후원비 지급은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관내 외국인 가정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며 긴급하게 진행되었다.
피해자는 캄보디아 국적 이주여성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200만 원에 이르고,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피해로 생활고는 물론이고 자녀 치과 치료 또한 중단한 상태였다.
사건을 접한 성북경찰서 외사계는 자녀 치료비라도 지원하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평소 이주여성 가정 폭력피해자 쉼터를 제공 하고 임금 체불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에게 무료상담 센터를 운영하는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 소속 이주사목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여 긴급후원비 지급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피해자는 이번 긴급후원비 지급으로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로 중단했던 자녀의 치과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협의체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성북구 가족센터 정세호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실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고, 보이스 피싱 같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범죄예방 교육과 상담에 애쓰는 성북경찰서와 후원을 해주신 이주사목위원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탁기주 성북경찰서장은 “긴급후원비 지급이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가 협업을 통해 이룬 모범적 사례이자 관내 체류 중인 이주여성에게 실질적 도움을 준 좋은 성과였다”라고 평가하고, 무엇보다 “성북경찰서가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 피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범죄예방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