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2. 04. 13.
북한산 일부 행정구역 문제는 일제 잔재 중 하나다!
“역사를 회복하고, 서울시로 되돌려놔야 한다” 주장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 가운데 주봉인 백운대와 인수봉이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분류되어 있고, 만경대 또한 서울시와 고양시에 걸쳐 있어 북한산 일부가 경기도에 분류된 것이 ‘일제의 잔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주장에는 일본 출신 귀화 한국인인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산의 행정구역이 현재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있는 건 일제 강점기의 잔재이다”며 “서울시로 되돌려놔야 한다.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 등이 경기도 고양시에 속해있는 것은 일제의 잔재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해방 이후 서울은 한성부 범위를 대부분 회복했으나 북한산 일부가 아직 경기도 고양시 소속으로 남아있다”며 “일본은 독립운동가와 의병들의 거점으로 북한산을 바라봤다. 일제강점기에 의해 손상된 북한산의 지위와 소속을 원상 복귀하기 위해 북한산 전체를 서울시 소속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사카 유지 교수는 기록을 토대로 “과거 조선은 북한산을 국가의 중심으로 봤다. 조선왕조실록은 삼각산은 한성부의 중심이 전국 오악(五嶽) 중 중악이라고 기록했다”며 “조선시대 왕들은 북한산을 국가의 중심 산으로 삼았다. 조선시대와 제국시대 한성부에 속했으며 서울의 조종산이면서 조선과 대한제국의 중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일제는 1910년 8월 일본 왕의 칙령으로 대한제국을 병합한 후 조선 총독을 임명했고 1914년 한성부를 경성부로 개칭하면서 규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1945년 해방 이후 대부분의 지역이 복원됐지만 북한산 일부는 여전히 과거 한성부 소속을 회복하지 못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경기도 고양시에 소속된 일부 북한산을 서울시 소속으로 되돌린다고 해도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토지를 둘러싼 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며 “일제 잔재 청산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북한산은 서울시를 포함해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행정구역을 걸치고 있으며, 북한산 3개 봉우리 중 백운대와 인수봉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 소속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하는 것은 행정안전부장관의 권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또 두 지자체는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논란이 재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