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2. 11. 17.
성북천(川) 물고기 떼 수천마리 폐사
생활 폐수나 오수 아닌 독극물 유입 추정, 5급수에서도 산다는 붕어·메기도 떼죽음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지난 1일 새벽, #성북천에 사는 물고기 떼가 집단으로 폐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까지 3일 동안 지속적으로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몸집이 작은 피라미 떼는 많은 숫자가 폐사했고, 몸집이 큰 붕어·잉어·메기 등도 사람이 버린 독극물질에 의해 많은 물고기 떼가 죽어갔다.
이에 대해 성북구청 치수과와 환경과에서는 3일이 지난 11월 4일까지 많은 물고기가 폐사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북구청 치수과 관계자는 “전 직원이 나서 죽은 물고기 떼를 건져내는 일을 하고 있다. 성북천 상류에서 내려오는 오폐수 관도 철저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상류지역의 오폐수가 폐사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된 수질과 폐사한 물고기를 보내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원인규명까지는 약 10일 정도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물고기 #폐사 전조 증상은 지난 여름부터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두 번 이상 성북천에서 물고기 떼가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22년 여름 장마철에는 이번 사건과 같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물고기 떼가 폐사 당해 주민들 신고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징조는 올 해들어 두 번 이상 발생했다고 삼선동 주민들이 증언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증언은 지난 10월 27일 오후 3시 성북구청 지하 1층에서 진행된 삼선동 ‘현장구청장실’에서 주민제안으로 ‘물고기 떼 폐사와 악취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공식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 자리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악취 제거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주일 도 지나지 않아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성북구청 치수과 관계자는 “지난 여름 장마철에 생활 오폐수로 인해 물고기가 조금 죽은 사실이 있다. 그래서 원인 파악에 나섰고, 오폐수 관 기름 찌꺼기로 인해 나타난 폐사로 보고 오수관을 교체하는 작업과 지역주민들께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건은 성북 천 상류까지 오폐수 관에 대해 직접 들어가 조사를 진행했으나 별 문제가 없었다. 아직은 정확한 원인은 찾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된다. 지난 여름 장마철 물고기 폐사와 11월 1일 발생한 물고기 폐사를 하나의 사건으로 보게 되면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오염수나 독극물질을 성북천에 흘려보내고 있었다고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하나의 사건으로 본다면 성북구청에서는 지난 여름 장마철에 발생한 폐사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북구청에서는 지난 여름 폐사 사건과 11월 발생한 폐사 사건을 다른 별건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역학 조사가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