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1. 04.


민주주의자 故김근태 선생 11주기 추모행사 개최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민주주의자 故김근태 선생 11주기 추모행사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가 지난달 29일 개최됐다.

올해로 11주기를 맞이한 #민주주의자 故김근태 선생의 이번 추모행사는 오전 11시 #창동성당 에서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이어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 김근태 묘역에서는 ‘묘역참배’, 오후 6시 30분 홍대 다리소극장에서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 및 ‘낭독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행사는 ‘김근태재단’과 김근태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이 함께 주관했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 창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는 김상우 신부, 남학현 신부, 유충희 신부가 공동집전하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 ‘묘역참배’는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이어진 오후 6시 30분에는 홍대 다리소극장에서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과 낭독 공연이 열렸다. 김근태재단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의 수상자에는 미얀마 작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판셀로(Pencilo, 필명)’가 선정되었다.

선정위원회는 수상결정문을 통해 “수배와 감시를 뚫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도착한 이국땅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인간의 존엄을 위해 말, 글, 행동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통렬하게 다시 돌아보게 해준 ‘판셀로’의 모습에서 10여 년의 수배생활을 견뎌내고 26번의 체포에도 당당했으며, 4년 만에 공개적으로 광주를 추모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떠올린다”며 “이번 상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처럼 ‘저항하며 꿈꾸는’ 판셀로님에게, 서울역 부산역 창원역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외치는 미얀마인들에게, 미얀마에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존경이고,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약속이며, 미완의 민주주의 안에 안주해온 우리의 통렬한 반성”이라고 설명했다.

판셀로는 #김근태 재단과 선정위원회에 보낸 사전 영상을 통해 “전세계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누리는 자유와 기본적인 인권을 우리 미얀마 시민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유와 인권을 억지로 탈취해간 군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군사독재체제에서 모든 국민이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민주주의의 아버지인 김근태 의원님 이름으로 주는 뜻깊은 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인정해 주셔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얀마를 위해 주신 연대와 사랑 그리고 공감까지 크게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현재 미국에 망명 중인 판셀로는 시상식에서 온라인으로 연결해 소감을 전했으며, 판셀로를 대신하여 미얀마 출신 활동가 ‘쉐모’작가가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다. 또 국내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다수의 활동가와 미얀마인들도 시상식에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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