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1. 26.
성북구 정릉동, 너랑나랑 봉사단‘ 맛있는 반찬 나눠
성북구 전지역 150여 가구, 독거노인, 소외계층에 월 2회 이상 반찬 전달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정릉동에 너랑나랑 자원봉사단(회장 김정화
)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과 혼자 사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반찬 나눔과 이야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너랑나랑 자원봉사단 순수한 봉사단체로 동네주민 40명과 후원의 마음을 가진 독자가로 구성된 단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8년 동안 매달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관내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해오면서 약 8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반찬을 나누고 있다. 봉사단에서 만든 음식과 반찬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40여 명의 회원들의 열정과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화 씨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김정화 회장의 부군이면서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명균씨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자체의 재정적 도움 하나 없이 8년간 봉사단체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매월 약 100여만 원 연 1천 2백여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금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와 일부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어렵지만 뜻 깊게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반찬을 만드는 순수한 재료비 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집으로 방문하면 간단한 간식대접, 여름이면 에어컨을 틀었을 때 소비되는 전기세, 상수도 요금이 더 부담된다. 몇 시간씩 에어컨을 켜 놓으면 전기료가 세배가량 더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자체의 작은 도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 놓는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보니 조부모님들께 특별한 애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음식을 남들보다 맛있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봉사꺼리를 찾다보니 반찬 나눔 행사를 하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음식을 드시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해 좋은 재료를 구입하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 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정릉은 북한산을 뒤에 두고 천을 따라 양 옆에 자리 잡은 곳이다, 외부에서는 이곳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향 같은 곳으로 생각나게 한다. 정릉은 태조 이성계의 둘째부인 신덕왕후의 무덤으로 조선개국의 역사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정릉은 정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멋진 마음의 고향으로 느껴지는 곳이다. 또 이렇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너랑나랑 봉사단’의 선행이 있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