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4. 05.


정의당 강북구위원회, “공공도서관, 사서 인력부족 심각한 상황”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정의당 강북구위원회(위원장 김일웅)가 강북구에서 운영 중인 공공 도서관의 사서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북구위원회에 따르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하여 강북구 소재 공공 도서관 7곳에서 근무 중인 정규직 사서는 17명으로 사서 배치 법정 기준인원 대비 3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사서 6명을 포함해도 법정 인원의 절반을 겨우 채우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공립 공공도서관은 사서를 4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공공도서관당 인구수가 2만명 이상인 경우와 도서관 면적이 330㎡ 이상인 경우에는 추가로 사서를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강북구 공공 도서관의 사서 배치 법정기준은 총 46명이지만 실제 배치 인원은 총 17명에 불과하며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사서 6명을 포함해도 기준인력의 절반인 23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서관 1곳당 정규직 사서 수는 서울이 7명, 전국 평균은 4.6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비해 강북구는 2.4명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 서울 평균의 1/3 수준에 불과하고, 이러다 보니 사서 1인당 서비스 대상 인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상황이다.

2021년 기준으로 강북구의 사서 1인당 봉사대상 인구는 19,945명으로 전국 평균(9,254명)의 두 배가 넘고 서울(6,995명)의 세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일웅 위원장은 “하지만 공공도서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의 인식은 우려스럽다”며 “신승동 이사장은 지난 2월 3일, 구의회에 출석해 사서 인력부족에 대한 질의에 관련법의 미비함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도서관법 시행령 상 어린이,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은 사서배치 인력기준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근거로 도서관 특성화를 추진한 후 사서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한 것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책임져야 할 공단 이사장이 법의 빈틈을 이용하겠다는 무책임한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일웅 정의당 강북갑 지역위원장은 “법을 우회하는 꼼수로 인력부족을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지적하며 “적정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책임있는 사서 인력 확충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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