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4. 06.


동소문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자금 수거책 붙잡아

여직원, ATM기 다량의 현금 찾는 고객 의심, 남직원 몸싸움 후 제압해 경찰에 넘겨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동소문새마을금고(이사장 배상규, 이하 금고)에서는 지난 3월 23일 오전 9시 10분경 보이스피싱 자금 수거책으로 보이는 남성을 제압한 후 경찰에 넘겨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전 9시경 동소문 새마을금고 건물 앞에 있는 ATM기기 앞에 벌어진다. 젊은 남자 두 명이 현금을 다량 인출하는 것을 CCTV로 본 여자 직원이 남자 직원에게 ‘저분들 수상해 보인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모든 직원이 관심을 갖고 CCTV속 수상한 사람들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CCTV를 유심히 살피던 남자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같다’는 의심을 품고 ATM기기 옆에 가서 주시하자 두 명의 인출책들은 약 8백만 원 정도를 인출한 뒤 도주를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남자 직원들은 도망가는 수거책과 맨몸으로 부딪치며 몸싸움을 시작했다. 잠시 뒤 수거책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한 후 경찰에 용의자들을 넘겼다.

맨손으로 용의자를 제압한 후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과 몸싸움 도중 1명의 휴대폰을 보았는데 중국말과 통장 잔액 등이 나와 있는 내용을 주고받은 문자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후 경찰로부터 확인 결과 보이스피싱 자금 수거책이 맞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에 대해 배상규 이사장은 “우리 직원들이 다치지 않고 범인을 잡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 보이스피싱 자금 수거책 용의자로 보이는 두명의 남자들을 처음 발견한 여자 직원들의 세심함도 자랑스럽다. 특히 ATM기기 옆에서 맨몸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남자 직원들도 자랑스럽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영오 성북결찰서장은 사건 당일 내용을 보고 받고 곧바로 금고를 찾아 직원들을 표창과 금일봉을 전달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서장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을 인출하려는 것을 보고 피해자들을 구제한 경우는 있어도, 직접 현금 수거책을 붙잡는 경우는 없었다. 용감하게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하고 표창과 금일봉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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