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7. 26.
민선8기 1주년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
“출범 50주년 맞아 도봉 미래 100년 내다봐”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7월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취임한 지 정확히 1주년이 된다. 여기에 자치구 출범 50주년까지 더해졌는데, 이를 축하라도 하듯이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속속 해결되는 겹경사를 맞이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만나보았다.
▲ 민선8기, 지난 1년의 소회를 풀어본다면?
취임하고 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이미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33년만의 북한산 고도지구 개발사업 시 최고 45m 완화, 우이방학경전철 연장선 전략환경영향평가통과,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 국기원이전잠정 결정, 창동역민자역사 재개,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 구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만한 굵직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이 되었는데 그간 진행과정과 의미를 이야기한다면?
사실 이 부분은 취임하기 전에 불거진 문제였는데, 이전 정권에서 진행한 감사청구라는 방식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다. 감사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부처가 아닌 행정절차의 잘잘못을 가려주는 기관이다. 여기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이미 정해진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으며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결정권이 있는 부처, 결정권자와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도봉구의 상황을 면밀히 설명하고 원안대로 지하화하는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여기에 우리 구민들도 1인 시위 등을 통해 큰 힘을 보태주었다.
그 결과 최근 원 장관이 직접 도봉구 창동을 방문하여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GTX-C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은 ‘미래세대를 위한 정부와 국토부의 큰 결정이자, 도봉구, 그리고 31만 도봉구민이 함께 발로 뛴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향후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연내 착공하여 2028년 개통을 하게 되며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14분이 소요되는 등 획기적으로 교통편의가 증진된다.
또한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는 SRT 창동역 연장까지 관련되어 있다. 현재 우리 구민들이 KTX나 SRT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이나 수서역까지 1시간 넘게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GTX와 SRT가 고속철도 선로를 공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제3차 국가철도구축계획안에도 포함되어 있어 우리 구에서는 계획대로 잘 실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민선8기 성과 중 33년만에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구민들의 반응과 향후 계획은?
도봉구청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도봉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산 일대 고도지구 규제 완화라는 것에 대한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취임하자마자 북한산 고도제한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작년 7월 즉시 고도지구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서울시에 제시했다. 우리 구에서는 북한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침해받았던 우리 구민의 재산권을 돌려드리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면담에서는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고, 결국 지난 6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봉구를 직접 방문하여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서 1990년 서울시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을 고도지구로 설정한 지 33년만에 기존에 5층까지 밖에 지을 수 없던 건축물이 28m까지 완화되었으며 주거정비 사업추진 시 최대 45m, 15층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 고도제한 완화뿐 아니라 도정법 개정으로 준공업지역 용적률이 상승되어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재건축재개발에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는데 앞으로 도봉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도봉구는 과거 대기업의 공장들이 많이 있었고, 시대가 흐르며 이 공장들이 외곽 지역으로 옮겨지고 그 곳에 빌라나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들어섰는데, 용도가 준공업지역으로 되어있다 보니 노후되어 재개발을 하려 해도 도정법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지 못해 그동안 사업추진이 번번이 무산되어 구민들의 박탈감이 매우 컸다.
이에 우리 구는 지난해 민선8기 시작부터 준공업지역에서도 법적상한용적률까지 완화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올해 3월 23일 국토교통위원회 통과, 6월 30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어 법 시행 후 20년만의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시에서 허용하는 준공업지역 용적률은 현재 250%인데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300%까지 오르게 되어, 준공업지역이 많은 창2동, 도봉2동이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도봉구 ‘삼환도봉(660가구)’은 즉각적인 혜택을 받게 되어 주민들의 기대감이 아주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 구는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한 4개 단지, 모아타운 2개소, 공공주택 복합사업 3개소 등 다양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데 고도제한, 도정법 개정 등 규제완화와 더불어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6월 30일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 환경부 전략환경 영향평가가 원안통과되었는데 그 의미와 추후 계획을 설명한다면?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작년 12월 환경부에서 반려를 하여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란 우이~방학 노선이 건설됨으로써 주변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수록한 평가서로 그동안 환경부는 우이신설연장선이 국립공원을 통과할 수 있는 필수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환경보전을 이유로 우회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6월 14일 직접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면담을 진행하였고 이 자리에서 환경부가 제시한 우회안으로 진행할 경우 아파트 단지와 금강사, 법종사 하부를 지나게 되어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급곡선으로 인한 탈선문제, 1400억 이상 공사비 증가 등의 어려움을 전달하였고, 원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결국 공익사업인 점과 안전문제 해소를 위한 국립공원 지하통과 불가피성을 고려하여 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 최종적으로 도봉구가 요청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총사업비 협상을 거쳐 올해 말 기본계획 승인 및 고시,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조기착공을 위해 제2안으로 설계와 공사를 일괄 시행하는 턴키방식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을 잇는 우이방학 경전철이 연장되면 도봉구의 교통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민선8기 핵심 공약들이 줄줄이 해결되고 있는데 앞으로 집중할 사업은?
현재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에 국기원 이전이 잠정 결정되었는데 최종 확정되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구에서는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부터 약 30여 년간 화생방 훈련장으로 사용되다가 2016년 말 부대가 이전되고 이후 지금까지 방치되어 왔다. 인근 주민들은 긴 시간 동안 최루가스 등 화학물질 냄새와 소음에 시달려오다가 훈련장이 이전되면서 이제는 개발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후에도 긴 시간 방치되어 관련민원이 지속되어 온 곳이다.
이에 우리구는 부지활용방안 마련을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였고 시는 올해 예산을 수립하여 국기원 이전 유치를 포함한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하는 중이다.
또한,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 등을 포함한 도봉산 관광산업 활성화 중장기 발전 구상안을 수립 중이다. 연간 670만 명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명산, 도봉산을 중심으로 케이블카 설치, 관광특구 지정, 유스호스텔 건립을 통해 도봉산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그리고 서울의 유일한 서원인 도봉서원, 평화문화진지 등의 역사인프라와 서울아레나공연장,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등 문화인프라를 연계해서 도봉구 전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또 후보자 시절부터 기성세대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는데 이것이 바로 민선8기 핵심사업의 하나인 청년정책이다. 청년정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우선 도봉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연령을 45세까지 상향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고려하여 ‘도봉형 청년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해외인턴십을 추진 중이며 현직 선배님들의 취업 노하우를 배우는 ‘취업 아카데미’, ‘창업지원센터’, ‘청년사회첫출발지원금’ 등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사회 첫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 도봉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 남짓한 시점에서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으로 향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의 발전을 위해 경원선 지하화, SRT노선 창동역 연장, 경전철 조기착공, 2만 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립,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 창동민자역사 완공, 화학부대 이전부지 국기원 유치 등 핵심 사업들을 반드시 이루어 도봉구를 서울 동북권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문화경제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할 기회’를 주신 우리 도봉구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봉으로 보답하고 싶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GTX-C노선 도봉구 전구간 지하화 확정 ▲우이~방학 경전철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완화 ▲맞춤형 청년 지원정책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도봉형 약자와의 동행-그물망 복지 사업 ▲도봉산 관광진흥 활성화 추진 등을 꼽았고, 총 15개 역점사업의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특히, 오언석 구청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부터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건설을 위해 대통령실,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지하화가 관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5월 10일 국토부는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대심도) 건설을 확정지은 것이다. 또 우이~방학 경전철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어 사업추진이 가속화 될 전망이며 지난 6월 14일 오언석 구청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원안 통과를 위해 환경부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바 있고, 앞으로 총 사업비 협상,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착공 예정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맞춤형 청년 지원정책으로 ▲서울청년센터 도봉 오랑 조성 ▲도봉형 청년인턴십 운영 ▲청년주택 공급 ▲청년사회첫출발지원금 지급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소상공인매니저 제도와 스마트혁신지원단을 운영을 손꼽고 있다.
끝으로 오언석 구청장은 “도봉구민, 직원들과 함께 일궈온 1년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도 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구민과 소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하는 도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