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9. 06.
위러브유, 동부혈액원에서 ‘헌혈하나둘 운동’ 개최
‘생명 나눔’ 물결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지난달 27일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서울동부혈액원에서 ‘제635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이번 헌혈운동은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7~8월에 헌혈자 수가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자리다.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태고 헌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며, 위러브유는 서울을 비롯한 국내는 물론 미국·호주·페루·파키스탄·짐바브웨·인도 등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명나눔의 고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러브유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64개국에서 10만여 명이 헌혈하나둘운동에 참여했고 4만 4797명이 채혈했다. 헌혈자 1명이 3명의 목숨을 살린다고 볼 때 세계인 13만 4391명의 생명을 살린 성과다. 이번 행사를 제외하고, 올해 서울에서 6차례에 걸쳐 실시한 헌혈하나둘운동에서 1052명이 채혈해 33만 6640ml를 기부했다.
이날 열린 헌혈하나둘 운동에 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중구·용산구·성동구·종로구 등 서울지역 회원과 가족·이웃 등 약 500여 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헌혈”이라며 “이웃들이 새 생명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이 지원한 의료진이 헌혈 가능 인원을 채혈했다. 270명이 92,80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고, 헌혈증도 함께 기부해 이웃사랑에 힘을 보탰다. 헌혈증은 누구에게나 양도할 수 있는데, 이를 받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이것을 제시하면 무상으로 수혈할 수 있다.
이어 헌혈 현장에는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박종환 고려대 예술인 협회 품바 단장, 문원일 서울동부혈액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원일 원장은 “여름은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인데 국제 위러브유 운동본부에서 함께해주셔서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역시 “국제 위러브유 운동 본부 장길자 회장님과 회원님들을 본받아 앞으로는 혈액이 부족함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위러브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종환 단장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로 오시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헌혈을 마친 박재현(53·노원구)씨는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강지언(45·성북구)씨는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헌혈하나둘운동’은 2004년 한국에서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진행하는 위러브유의 범세계적 생명 살리기 운동이다. ‘헌혈’이라는 사랑의 실천이 한 사람에서 출발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확산하면서 나눔의 선순환을 이뤄 온 인류가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위러브유의 행보는 모든 국가에서 100% 자발적 무상 헌혈로 혈액을 공급하기를 염원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뜻을 함께한다.
UN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으로 헌혈, 환경보전,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교육지원 등 전방위 복지활동을 지구촌에서 전개한다.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6월부터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으로 지구환경 보호에 더욱 힘쓰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이 시작한다는 클린월드운동 취지에 공감한 회원들이 2008년부터 72개국에서 2000회 넘게 정화운동, 캠페인,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2018년 이후에만 정화한 거리가 3664km에 이르고, 수거한 쓰레기는 686t에 달한다.
한편, 위러브유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에서는 그간 지구환경 보호에 헌신해 온 35개국 대학생 167명을 환경리더로 위촉했다. 경기 분당 위러브유교육관에서 ‘위러브유스쿨 청소년 인재교육 특강’을 개최했다.
30년 가까이 세계인을 따뜻하게 돌보며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위러브유에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다양한 상이 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