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2. 01.


주요 건설사,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지는?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2023년은 주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한해였다. 도시정비 수주 시장 총 규모는 2022년 대비 절반에 그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해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및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다수의 정비사업 물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건설사의 마수걸이 수주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4조 6,122억 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의 금자탑을 쌓은 현대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수주로는 ‘성남 중2구역 재개발’이 유력하다.

사업지는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196번지 일원 3만 9,346㎡을 대상으로 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 ~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955세대 및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현대건설은 지난달 9일,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 재건축수주 TFT’를 신설하기도 했다.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통해 입찰 전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한강변 초고층 권역에서 브랜드 입지와 위상을 공고히 하며 현대건설이 탄생시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으로, 도시정비에서 현대건설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조 5,988억 원을 수주하며 2위로 올라선 포스코이앤씨와 2조 961억 원을 수주해 4위에 오른 삼성물산은 이달 27일,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맞붙는다. 총 공사비만 1조 원이 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은 이달 27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GS건설의 마수걸이 수주 사업지로는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이 꼽히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당5구역 재건축’이 유력해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수주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올해는 건설사들도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선별적인 수주 기조가 예상되며 이에 특정 사업지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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