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2. 07.


이승로 성북구청장, 2024 갑진년 새해 인터뷰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2023년을 돌아보며 느끼는 것과 2024년을 맞는 소회는?

故 노무현 대통령께선 “비가 오지 않아도,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지난 2023년,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현상까지조차 모두 제 책임인 것처럼 느꼈습니다. 구청장은 그런 자리였습니다.

작년 2023년 봄(3~5월), 전국 월평균기온이 13.5도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인 12.2도를 넘어섰습니다. 여름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가 이어졌고, 며칠 전에는 강원도에 여름 수준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상기후 발생으로,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가 발생했고 국민은 신음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국가경제는 무너졌습니다.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을 초래했고, 그 여파로 국가의 금융 신용도는 하락했습니다. 또한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은 둔화됐고, 나라살림은 적자를 기록하며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자연재해·국가경제 마비 등 바람 잘 날이 없는 1년이었습니다. 그 결과, 민생경제는 도탄에 빠졌습니다. 가계부채는 늘고, 가계의 실질소득은 감소했습니다. 현장 곳곳은 안타까운 절규로 가득했습니다. 저도 괴로웠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공동체를 위해, 우리 성북구를 위해, 나아가 국가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성북구청은 민생의 최전선’이란 각오로 구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다분히 노력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일은 제 책무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등한시하거나, 뒤로 미룰 게 없었습니다. 구민 안전 보장,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등 모든 현안에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권한에는 의무가 따르고 의무에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그렇기에 2024년에도, 지금처럼 성북구청장으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간의 성과는?

지난 해 우리 성북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민과의 더 많은 소통, 더 나은 정책으로 구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일상이 풍요로워지고 삶의 질을 높일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성북구의 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건립하는 한성대입구역의 연극창작문화센터, 보문종 문화체험관, 장위석관 문화예술교육센터, 성북문화예술회관, 월곡동 복합체육시설을 조속히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하여 청년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앞장섰습니다. 특히, 캠퍼스타운 협력체인 ‘성북클러스터’를 활성화하여 성북구를 창업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장구청장실을 통한 주민과의 더 많은 소통을 추진하였습니다. 민선7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총 120회에 걸쳐 열린 현장구청장실에는 25,800여 명의 주민이 직접 현장에 참석했으며 1,730건의 제안을 주셨습니다.

수많은 제안 중에 현장구청장실이 이끈 행정혁신의 대표사례로 서울시에서 가장 길게 설치된 도로열선으로 ‘친환경 스마트 도로열선 사업’, 방치된 목재파쇄장 부지를 활용한 ‘오동근린공원 내 숲속도서관’ 건립 등이 있습니다.

■구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현장에서의 소통입니다.

현장은 주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문제의 시작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입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직접 문제를 논의하고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행정에 담아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북에서는 민원이 곧 정책의제”입니다. 어르신 한 분, 학생 한 명, 주민 한 분의 목소리를 통해 주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성북구의 일상을 보다 더 살기 좋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에게 ‘현장’이란 주민의 요구와 행정의 간극을 좁혀주는 아주 중요한 소통의 창구입니다. 주민의 필요와 요구가 실질적으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MR. 현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성북구 ‘현장’에서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2024년은 ‘현장중심·민생중심, 더불어 행복한 성북’의 새로운 미래성북의 100년을 준비하는 막중한 시기로 앞서 공약사업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성북구의 모든 사업들은 성북구가 더불어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북의 모습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자치구로서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 마지막 집창촌인 ‘미아리 텍사스’가 포함된 성북구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도 이주를 추진하고 있어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한편, 장위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도서관, 키움센터, 문화예술교육센터 등 장위지역의 여러 기반시설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하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북구에서는 정비사업의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2023년 도시정비신속추진단을 신설하여 이해관계인의 갈등을 중재할 조정위원회도 운영하면서 더뎠던 사업을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염원하고 열망하시는 신속한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통해서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변방’이 아닌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삶의 질이 높은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민선8기,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민선8기 계획에는 네 개의 주요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입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성북구의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구는 장위·석관·월곡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성북구 공직자가 자발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려고 합니다.

두번째는 청년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들의 요구를 정책에 더 많이 반영하는 것입니다.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청년의 목소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습니다. 청년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그들의 참여와 지원을 통해 성북구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는 도시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사업, 동북선 경전철과 내부순환 월곡 하향램프 등의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성북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서며 주민이 열망하는 명품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민선8기에도 삶의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현장구청장실 운영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직접 추진 상황을 검토하고 주민과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속적인 현안 해결에 주력할 것입니다.

■구청장님이 생각하는 성북의 미래는?

신(新)성북을 만들겠습니다.

삼봉 정도전은 부패한 관료로 가득한 고려를 청산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새로운 틀이 필요했습니다. 민본정치와 인정(仁政)에 기반한 국가를 꿈꿨고, 이에 이성계와 함께 ‘신조선’을 건국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북구는 ‘베드타운’이라 불립니다. 주로 주거 기능을 담당하고, 북부 외곽지역과 종로구·중구 등 도심을 연결하는 부도심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구민의 여망을 받들어 신성북을 건설해야 합니다.

첫째, 주거·교육·보육·의료·문화 등 시설이 충분한, 삶의 질을 갖춘 도시를 선보이겠습니다. 성북구에서는 전국 최대인 124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부지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상권 육성으로 지역경제가 탄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성북은 주거시설 위주지역으로 상업지가 적습니다. 현재 7곳(정릉골·꿈의숲 장곡·성북천·종암북바위길·석계음식문화거리·월곡달빛오거리)의 골목형 상점가가 지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셋째, 관내 자원을 활용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재탄생하겠습니다. 성북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자랑합니다. 예로부터 으뜸경치라는 의미로 성북동천(城北洞天)으로 불렸고, 한양도성·심우장·성락원 등 성북의 곳곳은 역사의 현장입니다. 놀러 오고 싶은 관광도시, 문화도시 성북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도전이 민본중심의 신조선을 건국했듯이, 저도 구민의 다양한 바람을 민본으로 받들어 신성북이란 지도를 그려나가겠습니다. 미래의 중심에는 구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함께 새로운 성북을 만들어 나갑시다.

■끝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간에 우리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셀렘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에는 우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굳은 다짐이 있을 것입니다.

성북구청장으로서 저 또한, 새해라는 희망찬 시간에 우리 43만 성북구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새로운 결의를 다지겠습니다.

2024년에도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리며 주민의 삶의 현장인 마을 어귀에서, 동네 골목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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