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2. 07.
안암동 주민, 직접 만든 겨울 담요 50장으로 ‘포근한 사랑 나눔’
지난달 30일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안암동에 거주하는 이부남(72) 씨가 직접 만든 겨울 담요 50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안암동주민센터 관계자에게 건넸다.
이 씨는 44년을 함께한 친어머니 같았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슬픔에 잠겨 살다가 문득 주변의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주변의 어르신들께 작은 것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에 3만 보를 넘게 걸어 다니며 동대문 원단도매시장 곳곳을 누비며 발품을 팔았다. 담요의 크기도 처음에는 무릎 담요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이불이라고 부를 정도로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부를 멈추고 싶지 않아 짬짬이 시간을 내어 담요를 만들어 기부하기도 했다. 이 씨는 담요를 만드는 손을 멈춘 적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만들어 기부한 담요는 벌써 300장이 넘는다.
이 씨는 담요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어려웠을 때 마스크가 부족했을 소외 이웃을 위해 면마스크를 40개를 만들어 전달하기도 하며 꾸준히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 왔다.
안암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겨울 담요를 전달해 준 덕분에 우리 이웃들이 설 명절을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고물가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