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7. 24.


장위4구역 내 삼익A 지하주차장 침수는 인재?

장위4구역(조합), GS건설(시공), 구산건설(토목) 구청의 거듭된 요청에도 민원 묵살

지대가 높은 건설현장서 토사 흘러들면서 하수구 막아 자동차 16대, 엘리베이터 등 침수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지난 17일 수요일 밤 수도권에는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성북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치단체인 성북구청에서는 장마 대비 문자를 수시로 보내면서 모든 구청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성북구청 도로과, 치수과, 주거정비과 등에서는 관내 재개발 현장을 돌며 장마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위4구역 아파트 건설현장 내에 위치한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삼익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말았다. 구청에서는 강남역 침수, 오송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악재를 막으려고 주민들부터 대피시켰다. 하지만 토사와 함께 섞여 밀려드는 빗물은 자동차 16대와 전기시설, 엘리베이터 제어기 등의 차례로 집어 삼켜나가면서 피해를 키워갔다.

이승로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바로 달려나가 현장을 지휘했다. 그렇지만 토사에 막힌 하수구에서 빗물은 역류하고, 지대가 높은 공사 현장에서 밀려든 빗물은 그대로 지하주차장에 흘러들어 갔다. 지하주차장 3층에는 자동차가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차면서 피해는 늘어만 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 피해 없이 재난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승로 구청장은 “이번 침수피해가 나기 전 현장을 사전 점검 차원에서 여러번 다녀왔다. 수차례 조합과 직원들에게 장맛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GS건설사 측에서 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해 일어난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상과 복구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책임있는 피해 복구를 요청했다.

이번 장맛비에 피해를 당한 입주민대표 김종언 회장은 “이번 비 피해로 자동차 16대와 엘리베이터 전기시설이 물에 잠겼다. 그로 인해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다니고 있다.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괜찮지만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조합과 GS건설 측에서 신속하게 대책을 세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김종언 회장은 이번 침수가 인재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침수피해가 나기 12일 전에 큰비가 내린 적이 있다. 그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물이 흘러들어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쌓아 예방조치를 했다. 그리고 건설현장 조합과 GS건설 관계자에게 더 큰 장맛비 대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이 장마 대비를 느슨하게 하고, 민원처리를 간과하면서 침수가 발생했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번 비 피해는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빗물이 가장 큰 원인이긴 하다. 하지만 김종언 회장이 주장하듯 민원을 무시하지 않고 철저하게 예방을 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빗물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책을 세웠다면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 이제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에 4구역 조합, GS건설, 구산토건이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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