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7. 24.
번동·번3 파출소 통합운영 결사 반대
번3동 주민들 ‘치안 공백’ 우려, 비대위 구성하고 집회 나서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지난 19일, 번3동 주민 200여 명이 강북경찰서 앞에서 번3 파출소 폐지 결사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강북경찰이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체계 개편을 추진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치안 공백을 우려하며 집회에 나선 것.
경찰서의 이번 개편안은 평소 치안 수요가 비교적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번동파출소(중심지역 관서)와 번3파출소(소규모지역 관서)통합 운영을 추진하여 평일 주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경찰인력 2명이 상주한다는 것이다.
번3동 주민들은 번3파출소 축소(소규모지역 관서) 반대의 이유로 “번3동은 성북구와 북서울꿈의 숲과 인접하고 어르신 인구비율이 높다. 현재 번3파출소와 자율방범대 등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치안이 안정되어 있지만 이전에는 청소년 범죄 등 치안수요가 많았던 지역이었다”면서 “야간 및 주말 공휴일 번3파출소 경찰인력 공백에 따른 지역주민의 치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고조(강력발생시 일시점 도보순찰, 순찰차 운영만으로는 즉각적인 대응한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심광섭 비상대책위원장은 “잘 유지되고 있고 주민들이 만족하고 있는 현 시스템을 통합운영으로 변경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1만 7천여명 번3동 주민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불안과 우려를 무시하고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간 번3파출소 소규모 지역관서와 통합 운영을 결사반대한다. 주민들은 번3파출소 현시스템을 유지(365일 24시간 경찰인력 상주)해 달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번3파출소 폐지 반대 1차 주민대회에는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 자연보호회, 적십자봉사회, 자원봉사캠프,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자유총연맹, 새마을문고, 주부환경연합, 바르게살기, 자율방범대, 오현초학부회, 번3동노인회, 2단지노인회, 3단지노인회, 1단지입주민대표, 2단지입주민대표, 3단지입주민대표 밎 장애인연합, 한진아파트, 신원아파트, 동문아파트, 북서울복지관, 꿈의숲아파트 장애인복지관 등 2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했고 강북경찰서→수유역7번출구(횡단보도이용)→소녀상골목따라 강북구청앞→투썸플레이스우회전→강북구청사거리앞(우리은행)→횡단보도이용수유역2번출구→강북경찰서 (약 0.9km)의 진로를 정하고 시위행진을 실시했다.
지난 6월 27일 구성된 번3동 치안유지 비상대책 위원회는 위원장 심광섭(번3동 주민자치회장), 공동투쟁본부장 이동희(자유총연맹 번3동 위원장) 김미현(오현초 학부모회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강북경찰서에는 한 달간 집회신고를 해 놓은 상태다.
한편 강북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에서는 “번동·번3 파출소 통합운영의 목적은 경찰의 업무 또는 인력을 재조정하려는 것이다. 파출소를 폐지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번3동 치안유지 비상대책 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5시 번3파출소에서 범죄 예방대응과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다음날인 2일 오후 2시에는 강북경찰서장실에서 강북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또 9일 오후 5시에는 마을활력소에서 한민수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졌으며 지난 15일에는 마을활력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번3동 치안유지 비상대책 위원회가 번3파출소 현시스템을 유지해 달라며 주민들과 함께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