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7. 24.
노원구의회 손영준 의장,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작가와의 만남 가져’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노원구의회 의장실에서 지난 18일, 조금은 특별하고 의미있는 저자 사인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작가는 우즈베키스탄 블라디미르 김(한국명 ‘용택’)이다. 김 작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출생(1946년)한 고려인으로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 명예 기자 칭호를 받았으며 1980~1990년대 러시아에서 진행되었던 민족문화 부흥 운동의 주축이 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번에 사인회를 가지게 된 저서 제목은 ‘김가네’로 2003년 러시아어로 출판된 이래 20년만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다시 제작된 것이다. 일제 강점기 위기를 피해 조국을 등지고 도망쳤다는 비난과 오해를 받아야 했던 러시아 극동지방 우리 이주민들이 일제와 맞서 싸운 저항 운동과 힘겨운 삶의 궤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노원구의회는 우즈베키스탄과 상호결연을 추진하고 있어 앞서 저자를 의회로 초청하여 손영준 의장과 노연수 도시환경위원장을 비롯한 박이강 구의원 등이 차담을 나누고 사인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공연단을 초청하여 당시 일제의 침략으로 춥고 외로운 먼 타국에 정착하여 삶을 이어오며 고국을 잊지 못하고 전통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눈물과 감동, 그리고 희망이 스며있는 공연을 구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고려인들은 탁월한 업무능력, 높은 교육 열기, 애국심 등으로 현지에서 인정받는 민족이며 역경을 딛고 성장한 그들의 생생한 역사를 책으로 담아 고국인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며 “노원구의회가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한 마음이 크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영준 의장은 “타국에서 한국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동포들의 소중한 역사를 고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신 작가님을 모시게 되어 대단히 뜻깊은 자리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노원구의회가 앞장서서 양국의 문화교류를 지원하고 구민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