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9. 11.
서울 7개 구, ‘경원선 지하화’ 위해 힘 합쳤다
서울 7개 구, 성북·도봉·노원·동대문·성동·용산·중랑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
경원선(용산역~도봉산역, 지선 포함)이 지나가는 서울시 7개 자치구가 철도지하화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구의 당면 목표는 경원선이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선도사업 및 종합계획에 반영되는 것이다.
7개 구는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달 23일(금) 동대문구청에서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을 위한 구청장 회의를 진행했다. 경원선 철도지하화 추진 구는 ▲성북 ▲도봉 ▲노원 ▲용산 ▲성동 ▲동대문 ▲중랑이다.
7개 구 대표는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2년 동안 이끌어갈 초대 회장으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선출했다.
이 동대문구청장 등은 이어진 회의에서 자치구 간 상호교류를 통한 사업 추진 방향과 지하화 사업에 대한 공동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안)’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갔다.
철도지하화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선 지상철도 해당 노선의 전 구간, 또는 일정 구간 이상에 대한 연속성 여부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추진협의회 소속 구는 지난 5, 6월 경원선 지하화 추진을 위한 업무 담당 팀·과장 실무회의를 먼저 진행한 바 있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도심을 단절해 온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철도 상부와 주변 지역을 통합 개발해 도심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 1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이 제정된 이후 국토부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으며, 서울시 및 각 지자체도 상부 개발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추진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은 “이번 단체장 회의를 통해 자치구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원활한 경원선 지하화 사업을 위한 추진력도 얻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7개 구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공유된 사업의 추진 방향과 협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그간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 역시 모색하고, 경원선이 지하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그동안 경원선 철도로 인해 성북구 주민들이 소음, 분진, 지역간 단절 등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경원선 철도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로 동북권의 중심으로서 위상 강화 및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추진협의회에 적극 동참하여 경원선이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사업 노선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그간 철도로 인해 동서로 단절된 우리 도봉구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