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12. 04.


동북권 여성단체네트워크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강북구와 세상을 함께 만들자!”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강북구청과 수유역 일대에서 지난달 27일, 40여 명의 여성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거리를 울렸다.

이날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강북구와 강북구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강북구를 비롯한 동북5구 여성단체들이 함께 여성폭력 추방 거리행진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1981년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이 1960년 도미니카 공화국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미라발 세 자매를 기리기 위해 11월 25일을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로 정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여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운동이 이어졌다. 1999년 유엔 총회에서 11월 25일을 여성에 대한 폭력 철폐를 위한 국제 기념일로 공식 인정하여 세계 각국의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들이 세계여성폭력추방에 동참하고 있다.

매년 11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부터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까지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철폐하는 전세계적인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북구와 강북구여성단체들이 협력하여 강북구의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치러냈다. 강북구에서는 처음으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부터 여성안전정책토론회, 여성단체 성평등 홍보 부스, 여성독립운동가인형탈퍼레이드, 성평등실현을 위한 한걸음 영화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안전정책토론회를 통해 강북구의 여성폭력 현황과 여성 안전 정책이 조명되면서 이번 여성폭력추방주간 거리행진과 캠페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날 여성들은 강북구청과 수유역 일대의 유흥주점 확산과 성매매 실태 등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지역 상황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수유역 일대의 유흥주점 거리를 돌아보고 모든 여성폭력에 반대하고 여성폭력추방주간을 홍보하는 거리행진과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캠페인에는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 지역 12개 여성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여성단체들은 27일 여성폭력추방 거리행진과 캠페인에 이어 28일 여성폭력추방주간 영화제를 공동 개최한다. 가부장제의 문제를 다룬 영화 <장손>을 공동체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 시간도 갖는다.

강북구와 지역 여성단체들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민관 협력 활동으로 올해 강북구는 여성친화도시로 첫 지정되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지역 및 도시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하고 있다.

강북구에서 성평등주간과 여성폭력추방주간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해온 여성단체들은 “강북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 여성들의 안전과 참여를 확대하고 성평등한 정책과 사업을 확장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폭력추방주간 사전교육과 거리행진 캠페인에 참여한 강북구의회 최미경 의원은 “강북구의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함께 축하하며, 여성들이 보다 살기 좋은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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