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12. 05.
성북구의회 이호건 의원 5분자유발언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 제언
느린학습자 조기발굴 시스템 마련 촉구, 고학년이 되기 전 기초인지능력 발달 시킬수 있는 치료 해야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검사 받아야, 검사 비용 40~60만원 정도, 상당수 부모 비용 부담으로 기피
당당하고 독립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성북구가 정책적 관심과 행정적 실천 촉구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사랑하는 성북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임태근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승로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장위3동, 석관동 지역구 이호건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느린학습자 지원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느린학습자는 경계선지능인으로도 불리며,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인지적 한계로 인해 부모와 교사, 동료들로부터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으로 평가되는 등 생애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도 아닌 보통의 지능도 아닌, 그래서, 국가 정책 밖에 놓여 있는 이들,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이해받지 못하는 느린학습자들을 우리 지역사회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이 물음에 함께 공감한 저를 포함한 다섯명의 의원은 지난 8개월 동안 ‘성북구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연구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다음과 같이 느린학습자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제안합니다.
먼저, 느린학습자 조기발굴 시스템 마련을 촉구합니다. 느린학습자는 겉으로 보아 평범하고 일상대화에 큰 어려움 없어 주변에서 문제를 인식하기가 어려워 개입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고학년이 되어서야 학습 및 또래와의 대화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조기 개입은 인지능력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발굴시스템을 마련하여 고학년이 되기 전에 기초인지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타 자치구의 경우, 학교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경계선지능범주 아동을 적극적으로 선별·발굴한 후 이에 그치지 않고 특성에 맞는 언어교육, 사회성 교육 등의 방과후 클래스를 운영하여 기초인지능력 발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 사례들을 우리구 실정에 맞게 접목하여 느린학습자 아이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두 번째로, 진단검사 비용 지원을 제안합니다. 경계선지능을 가진 학생들을 판별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기본적인 행동이나 대화를 통해서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경계선 지적기능 사전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나온 경우 종합심리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비용이 40~60만 원 정도로 상당하여 부모들이 비용 부담 문제로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구 예산 상황에 맞게 지원기준을 마련하여 당사자들이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의 경감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교육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 번째로, 느린학습자 지원센터 설립을 촉구합니다. 성북구 평생학습관과 복지관 등에서 느린학습자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나 학령기 아동에게 집중되어 있고, 산발적으로 개설되어 이용자들이 정보 수집부터 참여에 이르기까지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센터설립을 통해 해소될 수 있으며, 설립에 수반되는 여러문제들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센터 설치 기간 및 비용을 절약한 ‘노원구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의 사례에 비추어 해결 방안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에 센터 설치 근거가 명시되어 있는 바, 우리 구도 느린학습자 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지원체계를 일원화하고, 우리구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 및 프로그램 보급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느린학습자의 지원방안 연구에 대한 해답은 느린학습자분들의 잠재력에 있었습니다.
‘느린학습자는 평균 학생들과 동일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느린학습자에게 집중하여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려서부터 부지런히 교육을 진행 해온 많은 느린학습자들이 성인이 되어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것 같은 이들이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독립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성북구의 정책적 관심과 행정적 실천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