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2. 27.
성북구 주민자치협의회, 서경동 회장 당선
33년 중앙부처 공직생활 봉직 후 은퇴, 이제 지역사회 공동체 부활에 헌신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주민자치협의회, 서경동 회장. 그는 “지난 33년간 공무원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해 왔어요. 이제 은퇴 후에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아파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동체가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공동체에 속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고 주민자치회에 가입한 이유를 소개했다.
서경동 회장은 국가에서 공직으로 33년간 근무하고 은퇴했다. 자연인으로 조용히 살아가던 중 주민의 권유로 내가 살고 있는 ‘일신건영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에 출마하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펼쳐 보아야겠다는 의욕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은 결과로 나타났다. 2021년도 돈암2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23년에 돈암2동 주민자치회장, 공동주택협의회장, 성북 주민자치협의회장에 거의 무투표 추대로 당선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이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이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입주자대표회장이 되어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경로당은 보수하여 어르신들이 평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아파트 상가 근처에 유휴공간을 성북구청 도움으로 키움센터 6호점을 유치하면서 주민들 간에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아파트 주민들끼리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경우가 늘어가면서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봉사하는 보람이라고 서 회장은 힘주어 말한다.
그 결과에는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작은 변화로 인해 나타난 결과는 공동체의 복원과 소통으로 나타났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마을 돌보기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나만이 아니고 우리라는 생각으로 아파트 단지 통과를 원하는 지역주민들이 골목으로 이용하도록 개방하고, 키움센터를 개소하면서 주변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도록 바꾸어 나갔다.
서경동 회장은 현재 성북 공동주택협의회와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두 직책 모두 점점 사라지고 있는 공동체를 복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 속한다. 이러한 결과에 오는 3월에는 양천구에서 주민자치 모범사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기로 약속도 되어 있다. 서 회장이 평소 가지고 있던 ‘공동체 복원과 주민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삼고 열심히 봉사한 결과다.
성북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으로 취임을 축하하며 협의회 운영에 대한 각오를 묻자 “저의 노력으로 마을 주민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단절된 벽을 조금씩이라도 허물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고, 어른들이 평안하게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구청과 협의회 간에 소통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가겠습니다”고 청사진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