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3. 26.


장위14구역 ‘총회 전쟁’ 누가 승리할까? 결국 주민의 몫

비대위 ‘조합임원 해임총회’ 29일 발의 Vs. 조합에서는 ‘정기총회’로 28일로 맞불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장위14구역은 지금 ‘총회 전쟁’ 중이다. 장위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서 지난 15년 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조합 임원’을 해임하려는 비대위(2025년 3월29일 토요일 개최)와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조합을 수성(2025년 3월 28일 금요일 개최)하려는 박용수 조합장 측이 하루 차이로 총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장위14구역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는 “장위14구역은 조합이 설립되고 15년째 사업 진행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제자리걸음이다. 15년 동안 220억이라는 사업비를 사용했다. 하지만 40여 개에 달하는 업체와 계약만 진행하고, 계약된 업체에 끌려다니고 있다.

정부에서 8.8대책을 통해 용적율을 높여 주기로 했지만 1년이 다 지나가도록 촉진변경 서류조차 준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명한 주민들이 양쪽 총회에 모두 참석해 누구 말이 옳은지 판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임원해임 총회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에서는 “정부에서 8.8대책을 통해 용적률을 올려주기로 발표했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조합에서는 6개월 안에 촉진변경을 신청하고, 건축심의도 다시 신청해서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비대위에서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3~4년 이내에 관리처분 단계까지 사업을 진행시키겠다”고 주장하며 한번 더 조합을 믿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에 조합 측에서 수성한다고 하더라도 갈등의 불씨는 안고 있는 모양새다. 김00 이사를 주축으로 조합 측 이사 4인은 무능한 박용수 조합장의 책임을 물어 해임하자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합장 해임을 주장하며 이사 5인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약 1개월 동안 해임동의서를 받고 다녔었다. 그렇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총회가 무산되자 본인들이 해임하려고 했던 현 박용수 조합장과 한 사무실에서 동거하며 비대위의 공세를 함께 막아내고 있어서다.

이렇듯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기득권을 수성하려는 조합과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다는 비대위. 누가 오를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15년 동안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하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업이 늦어진 것이 누구 탓일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5년 동안 묵묵히 기다린 주민들 탓은 더더욱 아니다. 이제 이번 주 개최되는 총회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 또한 주민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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