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3. 26.


오점종 석관동 주민자치회장

의릉축제가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에는 4개의 커다란 축제가 자리잡고 있다. 삼선동의 선녀축제, 정릉의 버들잎 축제, 장위동의 부마축제. 그리고 석관동의 의릉축제다.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앞장서서 달려가는 이가 있다. 바로 석관동 주민자치회 오점종 회장과 자치회원들이다.

오점종 석관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화합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오 회장은 “의릉축제가 지역축제가 축제로만 머물지 말고,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이 되면 좋겠어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만들고, 한예종과 함께 수준있는 축제가 되면 좋겠어요”며 축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오 회장이 성북구 석관동과 인연을 맺은 지 31년. 열심히 봉사한 덕에 2024년 1월 30년 만에 석관동 주민자치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녹색환경실천단을 시작으로 청소년선도육성회, 주민자치위원회를 거쳐 주민자치회까지 한마디로 주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만 걸어온 석관동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회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오 회장은 석관동에서 진심을 다한 봉사자로 정평이 나 있다. 30여 년 간 석관동에 정착해 ‘금강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환원할 길을 찾다가 주변인 추천으로 봉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곳이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섰다고 말하는 오 회장.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환경을 살리는 봉사 등 불러주는 곳이면 달려갔다. 그 결과 주민들은 ‘일 잘하는 젊은이’라 불러주고, 들을 때마다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한다.

그의 나이는 벌써 고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네에서는 젊은이라 불린다. 1984년 석관동과 인연이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젊은 이미지가 주민들 뇌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오 회장.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천직처럼 살아와서 그런지 밝고 긍정적이다.

오 회장은 청년 시절 사진작가를 꿈꿨다. 현재 한국프로사진협회에서 서울시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아직은 미완이지만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예술가다. 그런 기술을 가지고 동네 어르신들께 장수 사진을 촬영해 전해 드린 것만 100여 명. 부모님이 계신 고향 어르신들께 전해 드린 사진까지 합하면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오점종 회장은 “석관동은 참 정이 많은 동네 같아요. 아파트가 많이 들어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행사가 있으면 주민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줍니다. 의릉축제와 같은 행사를 진행할 때면 회장으로 부담은 전혀 없고, 오히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기회가 좀 더 주어진다면 주민들이 소통하는 석관동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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