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5. 15.


장마철 앞두고 씽크홀 등 사고 예방, 안전 점검 시급

▲김영국(시사프리신문 발행인)

최근 전국 곳곳에서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도심 한복판에서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일이 반복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 기반 시설이 노후화 되어 가면서 안전 점검은 더 필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

조심을 해도 안전사고도 예기치 않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길동사거리 둔촌동 방향 도로에서 직경 약 2m, 깊이 약 1m 싱크홀이 발생했다.

또한 강남구 대치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통과한 직후 아스팔트가 꺼지는 사고가 있었고, 그보다 앞서 3월에는 영등포구에서 보도블록 밑 지반이 침하해 보행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모두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성북구에 지난 5월 10일 주말에 많은 비가 내렸다. 월곡동 숭인초등학교 앞 도로에는 균열이 가고 땅 파임이 발생해 차량이 피해 다니고 있다. 기자가 전문가도 아니고 장비가 없어 땅속 깊이 바라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가파른 내리막 도로 중간에 금이 가고, 아스팔트가 직경 30cm 정도 패여서 나뒹굴고 있다. 만약 도로 아래에 물이 흐른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보이는 곳이다. 사전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이런 사고들이 대부분 예고 없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침수와 지반 침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없다면 더 큰 참사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서울처럼 지하 시설물이 밀집한 도시는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이 가운데 구릉지가 많고 도심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성북구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성북구는 자연 지형 특성상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지반을 빠르게 침식시킬 수 있으며, 노후 하수관로나 공사 중인 현장 주변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골목길과 이면도로처럼 평소 관리의 손길이 덜 미치는 곳일수록 철저한 사전 점검이 절실하다.

서울시와 성북구를 포함한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로와 보도, 공사 현장, 지하 매설물 주변 등을 중심으로 정밀 점검을 시행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보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상습 침수 지역이나 노후 하수관이 매설된 곳은 중점 관리 대상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은 사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예산과 시간이 들더라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자는 절대 아까운 일이 아니다. 장마철을 맞아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가 싱크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보인다.

이렇게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다른 자치구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성북구를 비롯한 서울의 각 자치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점검을 통해 장마철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길 요청한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