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8. 20.
[취임 1주년] 강북구의회 제9대 후반기 김명희 의장
강북구의회 최초 여성 의장, 여성 복서 의장
“지역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된 30여 년 이래 강북구의회 첫 여성 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명희 의장(수유2·3동, 번1·2동)이 의장으로 선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보낸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낸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많은 성과와 함께 아쉬움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먼저 김명희 의장은 “우리 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현하고자 했으며, 의정활동과 각종 정책협의, 5분 자유발언, 구정질문 등을 통한 집행부와의 협력과 견제 속에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도 “강북구와 구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구민분들께 강북구의회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구정 현안에 적극적인 참여해 달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주민과 소통을 통해 주민의 뜻과 불편사항을 잘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말보다 실천하는 의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린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 강북구의회 의장 취임 1주년,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지난 1년은 의장으로서 정말 뜻깊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막중한 책임을 맡아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새로운 대통령 선출 등 국가적으로 많은 변화와 격동의 시기를 지나면서, 지방의회로서 구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국가적, 정치적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크게 깨달은 바는 지난 30년간의 지방자치제도가 많이 성장하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점입니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까지 중앙정치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방정부가 지역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를 증명한다. 물론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
▲ 구의회 및 구의원의 역할은?
구의회와 구의원은 ‘구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민의 삶을 대변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민의의 전당’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구민께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정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에 기존 의원 개개인의 방문을 넘어, 강북구의회 의원 일동이 구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의회’를 구성하여 간담회를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 우수사례인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 의정 모니터 운영 사례를 참고하여 의정에 대한 구민들의 참여 확대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강북구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보고 싶다.
▲ 의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구민들에게 더 나은 의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과감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의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7월에도 강북구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 제정 절차와 효과적인 의정 활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썼다. 더 나아가,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정책지원팀을 폐지하고 인사팀을 신설하여 의회 내부 인력 관리의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정책지원팀 소속이었던 정책지원관들을 전문위원 소속으로 변경하여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했다. 강북구의회가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 의장으로서 하는 일이 많은데, 지역 현안에 소홀함은 없었나?
의장으로서 의회 전체를 이끄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근본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대외 활동과 의회 운영 업무를 병행하면서도,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해결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이자 기억에 남는 첫 번째 장소는 바로 강북구 백년시장의 변화와 발전이다.
구의원이 된 이후 2020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공모사업 선정부터 아케이드 추진위원회 구성, 그리고 2022년 ‘백년시장’으로의 명칭 변경 과정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과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아케이드 공사 완료 후에도 주기적으로 시장을 찾아 상인분들과 소통하며 꼼꼼히 살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25년 1월, 백년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루었다. 상인분들께서 저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해주셨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최근 물놀이형 어린이시설(수경시설)로 재조성된 번2동 벌말 어린이공원을 찾았을 때의 기억도 특별하다. 2021년 토양 오염으로 전면 정화가 필요했던 이곳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긴 시간 현장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했다.
완공된 시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볼 때 그 어떤 보상보다 큰 기쁨도 느꼈다. 이 외에도 맨발 걷기 산책길 조성과 빌라 관리사무소 확대 등 구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생활 밀착형 현안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의정 활동을 해왔다.
저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강북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을 발로 뛰며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의장이 되겠다.
▲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현안이 있다면?
먼저, 교통 환경 개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신강북선과 같은 새로운 도시철도망의 구축은 강북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구는 그동안 북한산 고도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재개발 지역과 저밀도 주거지가 혼재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구 전체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구 차원에서도 동서 간 도로 개설 등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의회 역시 지역별 현안에 맞는 예산 배정과 사업 기획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다음은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하고 싶다. 강북구는 서울시 내에서도 저소득층과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노출된 분들이 많고, 그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 문제도 심각하다. 저는 이러한 분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후 주거지의 환경을 개선과 돌봄 서비스 확대, 긴급복지 대응 체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우리 강북구의 중요한 과제이다. 최근 구 차원에서도 북한산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인 만큼, 지역 주민의 삶과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또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시설인 만큼, 관련 추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앞으로의 남은 임기, 의회 운영 계획 및 현안 등 정책과제가 있다면?
남은 임기 동안 강북구민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강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특히 강북구의 오랜 염원이었던 신강북선과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이라는 두 가지 빅 프로젝트 해결에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강북구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강북선은 우리 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과 서울시 중장기 교통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질 시립 강북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또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다. 지역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인 사업이다.
이 두 가지 빅 프로젝트가 반드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서울시, 그리고 강북구청과의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은 정책 요구를 통해 강북 발전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
▲ 강북구민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랑하는 강북구민 여러분, 그리고 시사프리신문 독자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강북구의회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구민 여러분의 삶이 바로 저의 의정 활동의 이유이자 목표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강북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 활동을 실천하는 의장이 되겠다. 강북구민 모두가 강북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강북구의회가 든든한 대변자이자 희망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한편, 김명희 의장은 지난 7월 12일 오전 웰빙스포츠센터 3층에서 진행된 ‘제11회 강북구청장배 복싱대회’ 이벤트 매치에 홍코너 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명희 선수(50, 은성체육관)는 20대 아마추어 여성 복서와 대결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김 선수는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며 미소를 띄었다.
김 의장은 자신의 취미인 복싱 이야기를 꺼내며, ‘다이어트로 시작한 복싱이 나를 사각 링까지 올려놓았다’며 그날은 ‘슬기로운 구의장의 하루, 용기있는 도전’으로 아마추어 복서로서 링 위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았던 복싱 실력을 구민들에게 보여주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되어야 의장으로서, 구민들의 대변인으로서, 민원해결사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을 덧붙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