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0. 30.


성북구의회 이호건 의원 5분 자유발언

느린학습자 지원, 이제는 지속 가능한 제도적 기반 필요 촉구

성북구의회 이호건 의원 5분 자유발언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의회 이호건 의원(더불어민주당, 장위3동·석관동)은 지난 10월 23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성북구 내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느린학습자는 전체 인구의 약 13.6%로,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대응이 절실한 집단이지만 현재 관련 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노인 복지처럼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연구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올해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한 프로그램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공모사업과 같은 단기 프로그램은 연속적인 훈련이 필요한 느린학습자에게는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세 가지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첫째, 지역아동센터 내 ‘아동 심리정서 지원방안’ 마련이다. 그는 “센터 이용 아동의 3분의 1이 경계선 지능이나 ADHD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성북구가 양성한 느린학습자 전문강사단을 파견해 순회 상담과 선별 검사를 실시하면 조기 지원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둘째,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평생학습관을 느린학습자 지원의 허브 기관으로 지정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성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아동·청소년 느린학습자의 발굴 거점으로, 평생학습관은 성인기 느린학습자의 지원 중심이 되어야 한다. 복지관, 가족센터 등과의 연계망 구축으로 실질적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성북구 느린학습자 지원센터 설치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우리 구는 이미 조례로 근거를 마련했지만 아직 실행 논의조차 없다. 서울시 내 다른 자치구들은 이미 다섯 곳 이상이 센터를 신설한 상황이다. 서울시 경계선지원센터 회원 중 성북구 가입자가 가장 많다는 것은 곧 정책 수요가 가장 높다는 의미”라며 “성북구가 이제는 이 목마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막막함 속에서 살아가는 느린학습자와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성북구가 느린학습자 지원의 모범 자치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