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20.


노원구, 2026년 예산안 1조 3,625억 원 편성

복지·생활SOC·문화·탄소중립 등 민선 8기 핵심 전략 반영

▲노원구청 전경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026년도 본예산안 1조 3,625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700억 원 늘었으며, 복지 강화와 생활 인프라 확충, 문화 향유 확대, 탄소중립 실천 등 민선 8기의 주요 정책 방향을 고르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사회복지로, 2026년 복지 예산은 9,141억 원으로 전체의 67.7%에 달한다.

올해보다 507억 원 증가한 규모로, 어르신·장애인·아동 등 복지 수요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을 비롯한 기본 복지가 확대된다.

특히 노원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똑똑똑 돌봄단’ 등 노원형 돌봄 모델을 강화해 지역 돌봄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생활SOC 확충과 도서관 인프라 투자도 이어진다.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월계도서관에 더해 내년에는 상계1동 작은도서관과 마들이음도서관이 문을 열고, 태릉어울림도서관 착공이 예정돼 있어 ‘걸어서 10분 도서관’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생활체육시설 정비와 확충 역시 지속 추진된다.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원행복버스’ 사업도 확대된다. 현재 월계–공릉–중계 권역에서 한 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개통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교통 접근성이 낮은 상계 권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일부 축제 예산을 조정하는 대신,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재편했다.

내년 개막을 앞둔 블록버스터급 전시《인상파, 찬란한 순간들》을 비롯해 권역별 힐링타운 조성, 수변감성 거점 조성 등 주민 휴식·여가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들이 포함됐다.

기후대응 분야 예산도 눈에 띄게 늘었다. 노원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만큼, 100만 그루 나무 심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자전거 문화센터’, 새활용 문화센터 조성 등이 본격 추진된다.

구는 “생활 속 탄소 감축 기반을 확산해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11월 18일 개회하는 노원구의회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 편성 방향과 주요 구정 추진 과제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그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밀착형 사업과 노원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을 함께 담았다”며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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