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26.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공식 갖고 ‘본격적인 사업 돌입!’

“도봉·강북 염원 풀린다” 솔밭공원역~방학역 정거장 3개소 신설

‘오기형 국회의원·김선동 당협위원장, 갑론을박’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우이방학경전철 사업) 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우이신설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11월 24일 오전, 도봉구 방학사계광장 여름마당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기형 국회의원, 김선동 당협위원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안병건 도봉구의회 의장, 서울시의원, 도봉구의원, 강북구의원 등이 참석해 기공식을 축하했다.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북 변화의 핵심은 무엇보다 교통 혁신이다. 우이신설선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으로, 단순히 교통을 이어주는 연장선이 아닌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다”며 “우이신설 연장선은 그 출발점이다. 강북횡단선을 반드시 재추진하고,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도심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겪는 내부순환로는 확장해 지하화하는 방안의 검토를 지시했다”며 강북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과 문화도 성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최호정 서울시의장은 “완공될 때까지 서울시의회에서는 한 걸음도 놓치지 않겠다”며 “도봉·강북지역에 서울시의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더 많이 신경쓰겠다. 강북전성시대를 위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에서 책임지겠다”고 축사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지난 17년간, 우이방학경전철 건설을 염원해 왔다”며 “앞으로, 서울시와 협력을 통해 올해 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봉구가 명실상부한 문화·교통·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도봉의 전성시대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이신설 연장선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총 연장 3.94㎞의 정거장 3개소(방학역 환승 포함)를 신설하며, 총 사업비로 4천 690억 원이 투입된다.

2010년부터 동북권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장기간 추진에 진통을 겪었던 우이신설 연장선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동북권 지역에 보다 촘촘한 도시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우이신설 연장선이 개통되면 기존 우이신설선의 신설동역(1·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더해 방학역(1호선)이 새롭게 환승역으로 추가돼 동북권의 핵심 도시철도 노선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향후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의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연장선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가 나뉘어 운행될 계획이다.

신설되는 정거장 3개소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 생활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시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강화돼 주변 지역의 교통서비스가 대폭 향상된다. 또한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자가용 약 13분) 걸리는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이 약 8분 만에 이동 가능해져 시민들의 이동시간이 최대 17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지상 구조물 최소화로 도시환경 미관 개선, 교통약자 배려 및 휴식·문화 공간 조성,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중점을 두고 실시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정거장과 환기구를 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지상 구조물을 최소화해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도시 미관도 개선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한다. 모든 역에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인증 설계를 도입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더불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역사 내에는 다양한 미술 장식품을 설치하고, 생태조경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도로 개착을 최대한 줄이고, 터널과 정거장을 병행 시공해 공사 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공사 중 교통·생활 불편을 해소해 인근 지역의 안전과 주거환경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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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과 차이? 축사에서 무슨 일이? ‘甲論乙駁’

오기형 국회의원 VS 김선동 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도봉(을) 오기형 국회의원 ▲국민의힘 도봉(을) 김선동 당협위원장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도봉(을) 오기형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도봉(을) 김선동 당협위원장이 축사에서 갑론을박을 펼쳐 기공식에 참석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먼저 축사에 나선 △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국회의원은 “착공식이 맞는가? 진짜 삽을 뜨는 시점은 언제인가? 2026년 10월 본공사 착공을 한다고 하는 데, 그러면 ‘기공식’이든 ‘착공식’이든 실제 공사를 하지 않지만 행사만 하겠다는 것인지?” 작심하며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오 국회의원은 “(턴키방식)설계와 시공을 하나의 사업자로 하여금 추진하게 하여, 조속히 착공하겠다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작년에 설계 마치고 착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1년 반이 지났는데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언급한 턴키방식은 말뿐이고,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서울시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라”며 “더 이상 지연해서는 안된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는, 더 이상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또한 지연시키지 말고, 2026년도 서울시 예산안부터 수정하여 필요한 서울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산없이 공사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박에 나선 △ 국민의힘 김선동 당협위원장은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2024년 기획재정부에서 총 사업비를 결정했다. 예산은 4,690억 원으로, 2032년까지 쓰여질 예산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6:4로 편성 단계만 남았다. 총 사업비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결정이 되어 있다. 이로서 예산 논란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계약)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왜? 1년여 정도 지연됐는가?’에 대해 GTX-C노선과 우이경전철 등 적자노선으로, 업체 입찰이 두 번이나 유찰됐다. 이것을 서울시와 어떻게든지 성사시키기 위해 현재 서울시의원들이 이끌어 내 현재 업체 결정과 이날 기공식을 가진 것이다. 총사업비 결정으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편성 단계만 남았다. 제대로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 기자의 말말말... 결론은“서로 반성해야 한다”

‘예전에도 늦어졌고, 지금도 늦어졌고’ 주민들만 기다렸다!

기공식 축사를 두고 주민들은 한결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치 성향을 제외한 주민들은 ‘기공식이든 착공식이든, 빠른 시일 내 완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이런 말싸움을 꼭 해야 했나?’, ‘서로의 내용을 들어보면 정부와 각 정당이 잘못한 게 더 많다. 각자 주장이 맞는 말이지만, 이제 서로 힘을 모아 빠른 착공을 원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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