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2. 03.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구정질문

최나영 의원 “2015 전국 최초 도입, 심혈관 검사 중단, 보건소 기능 축소 아닌가”

교육예산·급식안전·지역경제까지 현안 총점검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구정질문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진보당 최나영 노원구의원은 제295회 정례회 구정질문에서 건강·교육·급식·지역경제 등 생활 밀착 현안을 집중 제기했다.

특히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던 ‘보건소 심혈관질환 검사장비(메파 장비)’가 2024년 6월 노후화로 중단된 점을 언급하며 “주민들이 계속 요구하는데도 왜 복구가 안 되는가”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주민 입장에서는 보건소가 제공하던 건강검진 기능이 사라졌다고 느낀다”며 “송파·금천 등 일부 자치구는 지금도 심혈관 선별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가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분야로 화제를 옮기며, “노원구 교육예산 비율은 2025년 기준 1.38%로 중랑·성북·동대문 등 주변 5개 구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또 “미래교육지구·교육특구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급식·유아보육·교육 프로그램이 균형 있게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식 안전 문제에서는 조리사 1인당 식수 인원 과다, 학교별 검사 시스템의 차이, 어린이집 우수 식재료 공급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하며 “구청이 책임 있게 관리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공릉동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조성 사업을 언급하며 “상권 활성화라는 명분과 달리 예비비 7억 9천만 원이 사전 집행됐고, 의회와 충분한 정책 공감대도 없었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인근 상권과의 공정 경쟁 문제를 제기했다.

■ 최나영 의원 – 오승록 구청장 Q/A

Q. 보건소 심혈관 검사장비를 2015년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는데, 2024년 6월에 노후로 중단됐다. 주민들은 다시 도입해 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왜 복구가 어려운 건가?

- 문제는 예산이 아니라 ‘전문의 판독’이다. 이 장비는 검사 결과를 심장 전문의가 봐야 하는데 보건소에는 그 역할을 맡을 전문의가 없다.

과거 10년 동안 5천 명을 검사했는데 전문의 판독 없이 운영됐고, 병원 진료를 권했던 5명도 최종적으로 이상 없음으로 나왔다. 생명과 관련된 검사인데 전문 판독 없이 운영하는 건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Q. 보건소는 장비가 오래돼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건 검토해 봤나?

- 새 장비 도입은 다시 검토해 보겠다. 다만 보건소는 진료 기능이 없고, 심혈관 검사는 전문성과 책임이 필요한 분야라서 단순히 장비만 들여온다고 해결되진 않는다. 전체 운영체계와 함께 다시 봐야 한다.

Q. 노원구가 쉽게 포기하지 말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줬으면 한다.

- 그 부분은 공감한다. 전문의 협력 방식이나 병원 연계 같은 대안까지 포함해 다시 검토해 보겠다.

Q.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특구 수준의 교육투자 필요성을 얘기했다. 2025년 노원구 교육예산 비율은 1.38%로 주변 5개 구보다 낮다. 교육예산 확대 의향이 있나?

- 비율로 보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최근 8년간 누적 교육 투자는 1,330억 원으로 강남·송파 다음 수준이다. 친환경 급식에만 매년 97억 원이 들어간다. 다만 미래교육지구 사업이나 프로그램 확대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더 검토하겠다.

Q. 학교급식 문제도 있다. 조리사 1인당 식수 인원이 과도하고, 김치나 수산물 안전검사도 교육청 소관이라 구청이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나?

- 맞는 지적이다. 문제는 학교급식이 법적으로 교육청 권한이라는 점이다. 조리사 배치 기준도 교육청이 정하고, 식재료 안전성 검사도 교육청이 통제한다.

과거 동북4구 친환경유통센터 운영 때는 효과가 컸기 때문에 법이 바뀌면 지자체가 담당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Q. 공릉동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은 예비비 7억 9천만 원이 선집행됐고, 인근 상권과의 공정성 문제도 있다. 추진 과정이 적절했다고 보나?

- 전시관 아이디어는 7년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다. 공릉 숲길을 걸으며 문화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마포 경의선 숲길이나 원주시장 청년가게처럼 성공 사례도 참고했다.

예비비 사용은 커피축제 일정 때문이었고, 의회와 더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인근 카페와의 경쟁 문제는 오히려 전체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