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2. 04.


유럽풍 특급열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화랑대철도공원에서 힘찬 출발

실물 기차 제작·무궁화호 리모델링 결합한 고품격 기차 레스토랑… 관광·상권 활성화 기대

▲노원구, 새로운 명소 ‘익스프레스 노원(Express Nowon) by 미라쥬’ 화랑대철도공원에서 개장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의 새로운 명소 ‘익스프레스 노원(Express Nowon) by 미라쥬’가 지난 11월 29일 오후 2시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성대하게 개장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 우원식 국회의장, 손영준 노원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화랑대철도공원은 경춘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테마 공원으로, 오래전부터 ‘인생샷 명소’로 꼽혀 왔으나 마땅한 식음 공간이 없어 아쉬움이 컸던 곳이다.

이번에 문을 연 ‘익스프레스 노원’은 이러한 공원의 약점을 보완하고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릴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레스토랑은 총 2량으로 구성됐다. 1량은 영화 세트 전문가들이 참여해 유럽풍 특급열차를 모티브로 새롭게 제작했으며, 내부에는 정교한 금장 문양, 샹들리에 조명, 클래식 가구 등 고풍스러운 요소가 어우러져 실제 영화 속 열차에 탑승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른 1량은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해 주방 및 운영 공간으로 구성했다.

창가 한쪽에는 해안 철도를 달리는 풍경을 표현한 콘셉트아트가 설치돼 식사 중에도 여행의 감성이 이어지도록 했다. 메뉴 역시 지역 정체성을 담아 ‘태릉솔밭 갈비 파스타’, ‘불암산 리조또’ 등 노원의 지명을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운영에는 지역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이 더해졌다.

개장식은 식전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구청장·내빈 축사 ▲개장 퍼포먼스 ▲기념 촬영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내빈 축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화랑대철도공원은 철길의 역사와 주민의 생활이 겹쳐 있는 노원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여기에 고품격 레스토랑이 더해지며 노원의 경쟁력과 문화적 품격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테이프 커팅을 대신한 ‘버튼 퍼포먼스’였다. 주요 참석자들이 일렬로 서서 동시에 버튼을 누르자 연막과 색색의 스트리머가 힘차게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며 객차 외피가 드러났고, 현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주민들은 “해외 여행지 같은 장면이었다”, “노원에 이런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2월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실물 기차 제작, 무궁화호 객차 구매 및 철거, 미카 열차 재배치 등 공원 전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포함됐으며, 총사업비는 571백만 원이 투입됐다. 공원 내 식음 및 체험 기능을 확충해 ‘온종일 머무는 완성형 테마파크’로 거듭난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레스토랑은 12월 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정상 영업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화랑대철도공원은 이제 산책 공간을 넘어 문화·관광·식음 시설이 결합된 노원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머물고 싶은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럽풍 특급열차 감성을 담아낸 ‘익스프레스 노원’의 개장으로 화랑대철도공원은 식음·체험·포토존이 결합된 새로운 복합 여가 공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노원구, 새로운 명소 ‘익스프레스 노원(Express Nowon) by 미라쥬’ 화랑대철도공원에서 개장

▲노원구, 새로운 명소 ‘익스프레스 노원(Express Nowon) by 미라쥬’ 화랑대철도공원에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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