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2. 05.


커피향 속에 피어나는 골목의 꿈, ‘성북커피축제’

커피향 속에 피어나는 골목의 꿈, ‘성북커피축제’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장위동 장이레이던트 2단지 앞마당이 따스한 햇살과 함께 커피 향으로 온 동네가 물들었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11시, 성북구 청년·사회적기업이 주최한 ‘성북커피축제’가 서울시 예산 5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재개발로 새롭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앞, 주민과 상인이 어우러져 지역 경제와 골목 상권의 활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축제 시작을 알린 사전 공연은 동덕여대 풍물동아리의 흥겨운 장단으로 활기를 더했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뮤지컬팀의 버스킹과 고려대 버스킹 동아리 ATP, 국민대 예술대학 금관트리오의 감미로운 연주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축제장으로 이끌었다.

작은 마당이지만, 다양한 예술과 커피가 만들어낸 향긋한 소리와 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체험 부스는 축제의 꽃이었다.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보는 ‘커피로 알아보는 나의 취향, 다양한 등급의 커피를 맛보는 ’커피의 등급을 맛보다’, 직접 만드는 ‘커피 방향제’와 ‘커피 점토’, 나만의 드립백 만들기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정무역 놀이터’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신규 아파트 단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주민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 나누고, 골목 상권도 살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로 등 여러 인프라 부족은 마음을 모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취지를 강조하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독려했다.

김남근 국회의원은 “이제 우리의 일상은 커피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명품 마을에는 명품 문화가 있어야 한다. 커피와 빵으로 시작한 골목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동길 시의원 또한 “골목 어디에서나 만나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삶의 여유를 상징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여유롭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라 시의원은 “노원구에서 3년째 이어진 커피축제를 소개하며, 성북구에서도 예산을 확보해 이번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장위4구역은 젊은 주민들이 많아 축제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설명과 함께, 지역 경제가 활기를 찾고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커피향이 골목을 타고 퍼지는 사이, 사람들은 웃음과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 공동체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작은 축제였지만, 주민과 상인이 함께 모여 만들어낸 하루의 온기가 장위동의 골목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이번 성북커피축제는 단순한 맛의 경험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커피향 속에 피어나는 골목의 꿈, ‘성북커피축제’

커피향 속에 피어나는 골목의 꿈, ‘성북커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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