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04.
최재성 전 강북구의원 부친, 묻지마 폭행 피해 ‘전치 16주 중상’
“피해자가 동네 떠나야 하는 현실 참담”
가해자는 전직 통장 출신 ‘사과 없이 공탁만’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최재성 전 강북구의원 부친이 이웃 주민으로부터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해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현재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거주지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7월 20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강북구 한 빌라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83세인 부친은 집 앞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고, 가해자인 전직 통장 출신 주민 유모 씨가 쇠파이프와 나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이마가 찢어지고 어깨뼈 골절, 치아 손상 등의 중상을 입었다. 특히 틀니를 지탱하던 치아가 심하게 흔들려 발치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으며, 서울대치과병원 등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아버지는 지금도 새벽마다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신다”며 “외출 자체를 무서워하시고 결국 가족들이 이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해자 가족은 수십 년간 살아온 동네를 떠나기로 했다. 가해자의 집 앞을 지나야만 외출이 가능한 구조 탓에 고령의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누나들과 함께 5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새 집을 지어드렸는데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를 주고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왜 피해자가 고향 같은 동네를 떠나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폭행 발생 전 가해자와 피해자 측은 과거 생활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 측은 가해자가 이전부터 물건을 가져가거나 욕설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으며, 사건 발생 약 3개월 전에도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발길질한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주민이 말렸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전 의원은 “사건 직전에도 아버지가 가해자 아내에게 ‘남편이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사건이 터진 뒤에야 정신과 입원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해자 측은 재판 과정에서 알츠하이머 증상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 전 의원 측은 “평소에는 멀쩡히 생활하다가 법정에서만 이상 행동을 보였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한 전술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법에서는 지난 수요일 첫 공판이 진행됐으며, 검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태다. 다음 주 수요일 결심공판 및 선고가 예정돼 있다.
최 전 의원은 “가해자 측이 최근 1,000만 원을 공탁했지만 단 한 번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다”며 “공탁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고 엄벌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묻지마 폭행은 단순 상해가 아니라 피해자의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범죄”라며 “특히 고령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며, 가해자는 현행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도구를 숨긴 정황과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