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0.
6.3 지방선거, 노원구 결과 분석
민주당 구청장·시의원 전석 석권 구의회는 민주 12·국힘 7·진보 2
서준오 59.99% 압승, 시의원 6석 모두 민주당 진보당 구의원 2석 확보도 주목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6·3 지방선거 노원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속에 진보당의 약진이 함께 나타난 선거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노원구에서 51.62%를 얻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5.62%를 6.00%p 앞섰다.
그러나 노원구청장 선거에서는 격차가 훨씬 커졌다. 민주당 서준오 후보는 164,941표, 59.99%를 얻어 국민의힘 김광수 후보 109,992표, 40.00%를 19.99%p 차로 앞섰다.
노원구 역시 기본 정당 지지 흐름은 민주당 우세였다. 다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세 위에 서준오 후보의 개인 경쟁력이 더해졌다.
서 후보는 현역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인지도를 쌓았고, 당내 경선 과정부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반면 김광수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출발이 늦었고, 짧은 기간 안에 정당 지지율 열세와 인지도 격차를 동시에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6석을 모두 가져갔다. 노원1선거구 박이강 후보는 55.88%, 노원4선거구 노연수 후보는 55.53%, 노원5선거구 채유미 후보는 55.01%, 노원6선거구 김준성 후보는 55.85%를 얻어 국민의힘 후보를 11~14%p 안팎으로 앞섰다. 노원2·3선거구는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가 맞붙었다. 노원2선거구 오금란 후보는 57.31%, 노원3선거구 봉양순 후보는 72.12%로 당선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이 시의원 2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은 노원 전체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당 간 경쟁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광역의원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를 비워둔 것은 국민의힘 조직력과 공천 전략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청장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선전하려면 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지역 전체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지만, 후보 공백은 전체 선거운동의 확장성을 떨어뜨렸다.
구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진보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노원구의회는 민주당 12석, 국민의힘 7석, 진보당 2석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특히 가선거구에서 진보당 강미경 후보가 8,812표, 21.06%를 얻어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최나영 후보가 11,706표, 27.50%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우세 구도 속에서도 생활정치와 지역 기반을 가진 진보당 후보들이 의회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노원구의원 선거에서도 ‘나’번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못했고, 다·라선거구와 비례대표는 무투표로 당선자가 확정됐다. 구의원 공천 과정에 반발한 인사들이 있었고, 일부에서는 피켓 항의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공천 갈등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투표 당선이 다수 발생한 점은 노원에서도 지방선거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다·라선거구와 비례대표는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로 후보를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
양당 중심 공천 구조 속에서 후보 수가 의석수와 같아지는 순간 선거가 사실상 종료되는 현실은 지방의회의 대표성과 경쟁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결국 노원구 선거는 민주당의 지역 지지세, 서준오 후보의 현역 시의원 기반, 시의원 전석 석권, 국민의힘의 후보 공백과 공천 갈등, 진보당의 지역 기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민주당은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를 압도적으로 가져가며 구정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했고, 진보당은 구의회 2석을 확보하며 노원 지역에서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열세를 넘어설 조직 전략과 공천 관리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