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1.
6.3 지방선거, 성북구 결과 분석
민주당 구청장·시의원 석권 구의회도 민주 14석 다수 확보
이승로, 시장 보다 더 큰 득표 58.68% 국민의힘 공천 부실·무투표 선거구도 영향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6·3 지방선거 성북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뚜렷한 우세로 정리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성북구에서 52.05%를 얻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4.92%를 7.13%p 앞섰다.
이 흐름은 구청장 선거에서 더 크게 확대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는 139,093표, 58.68%를 얻어 국민의힘 민병웅 후보 92,041표, 38.83%를 19.85%p 차로 앞섰다.
이는 성북구의 기본 정당 지지 흐름 위에 이승로 후보의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과 개인 경쟁력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우세 폭은 7.13%p였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그 격차가 19.85%p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차이다. 민선 7·8기 구정을 이끌어 온 현역 구청장으로서의 인지도와 행정 경험, 지역 기반이 표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강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성북구 4개 서울시의원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성북1선거구 한신 후보는 51.24%, 성북2선거구 목소영 후보는 58.25%, 성북3선거구 강동길 후보는 59.14%, 성북4선거구 이소라 후보는 54.84%를 얻었다. 특히 성북2·3선거구는 16%p 이상 격차가 벌어졌고, 상대적으로 접전이 예상됐던 성북4선거구도 민주당 이소라 후보가 9.69%p 차이로 승리했다.
구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성북구의회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민주당 14석, 국민의힘 9석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에 이어 구의회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면서 민선 9기 성북구정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열세에 더해 후보 구성과 공천 과정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성북구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구의원 ‘나’번 후보를 충분히 내지 못했고, 다·라·마·사선거구와 비례대표에서 무투표 당선이 발생하면서 선거운동의 확장성이 떨어졌다.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들의 반발도 있었던 만큼, 당내 갈등과 공천 후유증이 선거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무투표 당선이 많았던 점은 양당 중심 지방선거의 구조적 문제도 보여준다. 유권자가 실제 투표를 통해 선택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경쟁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거제도는 다양한 지역 대표를 선출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거대 양당의 공천 여부가 당선 여부를 사실상 결정하는 선거구가 적지 않았다.
결국 성북구 선거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 우세, 이승로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 시의원 후보들의 안정적 경쟁력, 국민의힘의 공천 부실과 내부 반발이 겹친 결과였다. 민주당은 성북구 전반에서 정당 지지세를 의석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국민의힘은 정당 열세를 뒤집을 후보 전략과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