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0.
서울 강북구,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강북구 최초 법 개정 이후 추진위원회 구성 성공 사례
가오리역세권 수유동 310-15구역, 추진위원회 승인신청 임박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강북구 수유동 310-15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가오리역세권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2025년 6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강북구에서 최초로 추진위원회 구성에 성공했다.
40년을 훌쩍 넘긴 노후 주택가에 쌓인 주민들의 열망이 마침내 공식 조직화의 결실을 맺으며 조만간 강북구청에 추진위원회 승인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 강북구 최초 ‘개정법 첫 적용 사례’
2025년 6월 4일 시행된 개정 도정법은 정비구역 지정 이전에도 추진위원회 구성을 허용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구역 지정이 선행되어야만 추진위를 구성할 수 있었으나, 개정으로 주민 주도의 사전 조직화가 가능해졌다.
가오리역세권 수유동 310-15구역은 이 개정법이 실제 적용된 강북구 내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진다.
후보지 선정(2025.12.16)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추진위원회 구성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조만간 구청 승인신청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관련 법령]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1조 (2025.6.4. 시행 개정) 정비구역 지정 이전 단계에서도 토지등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갖춰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신청이 가능하도록 요건 완화
■ 고도제한 등 개발의 어려움 속에... 40년의 기다림
현장을 찾은 주민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안도가 함께 묻어 있었다.
수유동 일대에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 단독·다세대 주택들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벽면에 균열이 생기거나, 장마철마다 천장과 벽체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주거 안전성이 염려되는 곳으로 계속적인 보수공사가 이어져 온 곳이다.
수유동 거주 주민은 “30년 넘게 살았는데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겨울엔 외풍도 심하다. 이제야 뭔가 달라질 것 같아서 기쁘다”며 한 주민의 말에서 오랫동안 쌓여온 고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구역 내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은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도시정비의 필요성은 이미 공공기관의 검토를 통해서도 확인된 상태다.
■ 신속통합기획, ‘공공이 함께하는 빠른 길’
이 사업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이 직접 참여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보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서울시와 강북구의 행정 지원이 병행되고 있어 정비구역 지정까지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건축가 및 서울시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지원 방식. 주민 동의 획득부터 정비계획 결정까지 절차를 동시 진행해 기존 재개발 대비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용적률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 사업 개요 ‘북한산을 품은 프리미엄 입지’
사업 구역은 강북구 수유동 310-15번지 일대 약 15,944㎡로, 지하철 우이신설선 가오리역과 4호선 수유역이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무엇보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탁월한 자연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건축계획안(ALT6)에 따르면, 법적 상한 용적률 250%(종상향 미적용) 기준 및 인센티브, 용적율 완화정책 등으로 약400~500 세대의 새 아파트 공급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소형평형 중심의 공급 계획으로 실수요자와 젊은 층의 관심도 높다.
■ 높은 주민 참여도 ‘추진위 승인신청 초읽기’
이번 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민 참여율이다. 노후화된 주거 환경에 대한 오랜 불만과 역세권·북한산 조망이라는 입지 프리미엄이 맞물리면서, 동의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진 측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강북구청에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신청이 접수될 경우 관련 서류 검토 및 공람 절차를 거쳐 정식 승인 여부가 결정되며, 이후 정비계획 결정 및 구역 지정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 승인 신청 이후 주요 절차 : 추진위 구성 승인 → 정비계획 입안(신통기획)(병행 중) → 주민공람·의견청취 →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 정비구역 지정·고시 → 조합설립인가 신청
■ 40년 기다림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유동 310-15구역 일대를 걷다 보면 긴 시간이 그대로 응결된 골목들을 만난다. 페인트가 벗겨진 담벼락, 물이 스며든 흔적이 역력한 외벽들. 그 사이에서 주민들은 수십 년을 버텨왔다.
이제 개정 도정법이라는 새 길이 열리고, 강북구 최초의 사례라는 이정표가 세워졌다.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자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조감도 속 건물들이 현실이 되는 그날, 40년의 기다림은 비로소 완전히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