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0.
노원구의원 진보당 2명 당선 노원에서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보다
최나영 후보 나선거구 1위·강미경 후보 가선거구 당선 생활정치의 힘 확인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6·3 지방선거 노원구의원 선거에서 진보당 후보 2명이 당선되며 노원 지역 진보정치의 저력을 보여줬다. 노원구 가선거구(월계1·2·3동)에서는 강미경 후보가, 나선거구(공릉1·2동)에서는 최나영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서울 기초의회 선거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러지는 현실 속에서, 노원구에서 진보당 후보 2명이 동시에 당선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이번 서울 구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199명, 국민의힘은 17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반면 진보당은 5명에 그쳤고, 그 외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노원구의 진보당 2석은 서울 기초의회 선거 결과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노원구 나선거구에서는 진보당 최나영 후보가 1만 1,760표, 27.50%를 얻어 선거구 1위로 당선됐다. 가선거구에서는 진보당 강미경 후보가 8,812표, 21.06%를 얻어 당선권에 들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함께 경쟁한 선거구에서 진보당 후보들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정당 기호나 일시적인 바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 당선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경쟁 상대가 결코 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원구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나번 후보들은 현역 의원이거나 오랫동안 지역 활동을 해온 경력을 갖춘 강력한 후보들이었다.
당에서도 힘을 실어준 후보들이었고, 인물 경쟁력과 경력, 선거운동의 성실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선거 기간 동안 두 후보 모두 현장을 부지런히 누비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럼에도 진보당 후보들이 당선권에 진입하고, 특히 최나영 후보가 1위로 당선된 것은 두 후보의 지역 기반이 그만큼 탄탄했다는 뜻이다.
민주당 나번 후보들이 약해서가 아니라, 진보당 후보들이 그만큼 강했다는 해석이 더 정확하다. 주민들이 후보를 알고 있었고, 평소 지역에서 만나온 경험과 생활 현장에서 쌓아온 신뢰가 실제 표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결과는 진보정치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진보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호나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고, 작은 민원과 동네 의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현장 없는 진보정치, 생활 속 실천이 없는 정치로는 주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노원구의 결과는 진보당이 앞으로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생활정치의 축적, 꾸준한 주민 접촉, 지역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가 어떻게 선거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시킨 사례다.
진보당은 이번 노원구 결과를 단순한 지역적 성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진보정치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거대 양당 중심의 서울 기초의회 선거 속에서도 노원구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미경·최나영 후보의 당선은 노원 진보정치가 오랜 시간 지역에서 쌓아온 신뢰의 결과이며, 서울 진보정당 선거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의미 있는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