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7.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 세계 커피·공연·체험 커피축제 성황
공릉역~서울과기대 입구 1.1km 구간 커피거리로 변했다 인파 가득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제4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커피문화여행’이 지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공릉역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7호선 공릉역에서 동부아파트삼거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 방향까지 이어지는 약 1.1km 구간에서 진행됐다.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한 뒤 글로벌존, 로컬커피존, 디저트존, 푸드존, 체험존, 청년마켓, 쉼터 등을 배치하면서 공릉 일대는 말 그대로 거대한 커피문화 거리로 변했다.
올해 축제에는 141개 부스가 참여했다. 공릉동 상권의 로컬 대표 카페를 비롯해 전국 유명 카페, 세계 각지의 커피 생산국이 함께해 커피 시음과 원두 홍보,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케냐, 과테말라, 베트남,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 약 20여 개 커피 생산국 부스에서는 자국 커피와 문화를 소개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 주최 측 추산 약 1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역시 첫날부터 행사장 전체가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본무대 주변과 글로벌존, 로컬카페 부스, 공릉동 도깨비시장 일대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공릉역 일대는 이틀 내내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
축제의 핵심은 ‘세계 커피문화 여행’이었다. 방문객들은 세계 각국의 커피를 맛보고, 로컬카페들이 직접 선보인 원두와 디저트를 즐기며 공릉숲길만의 커피문화를 체험했다. 로스팅, 테이스팅, 브루잉, 라떼아트, 커피 퀴즈 등 커피 관련 경연과 시연도 이어졌으며, 노원 지역 카페들이 직접 로스팅해 출품한 원두를 대상으로 한 로컬커피대회도 열렸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와 연계한 드립백 만들기, 커피박을 활용한 캐릭터 키링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됐고, 개인 텀블러 사용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축제 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본무대와 버스킹무대에서는 에일리, 노라조, 박상민을 비롯해 전자현악, 아카펠라, 색소폰 공연, 인디언공연, 요들송, 커피 생산국 글로벌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13일 오후 7시 본무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원, 오승록 노원구청장, 서준오 노원구청장 당선자, 시·구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또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를 비롯한 12개국 주한 외교관 및 관계자들도 함께해 축제의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승록 구청장은 주한 외교관들과 함께 공릉동 도깨비시장 내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를 방문하고 환담을 나눴다. 말베르크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 커피그라인더 1,105점을 전시한 공간으로, 공릉숲길 커피축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장소다.
이어 본무대 개막식에서는 오승록 구청장이 축제에 참여한 주한 대사들에게 초안산 도자기체험장에서 만든 ‘커피 도자기 세트’를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각국 대사와 관계자들이 함께한 세리머니는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국제적 문화교류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커피축제가 문화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는 주한 대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커피축제로 더욱 사랑받고, 이곳을 찾은 모든 분들이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커피, 공연, 세계문화, 지역상권이 결합한 대규모 거리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공릉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접근성,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경춘선숲길 상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근의 젊은 유동인구가 어우러지면서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노원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커피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