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288개의 글

거꾸로 가는 대선과 역사인식

    2012년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이하 존칭 생략)가 과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안철수는 지난 3일 해단식에서 “대선이 거꾸로 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는 선에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안철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금...

약속(約束)과 정의(正義)

    우리 일상생활은 수많은 약속을 하면서 살아간다. 자라면서 부모님과의 약속, 커가면서 친구들과의 약속, 스스로의 다짐, 이성간의 약속, 남녀의 결혼, 직장생활의 근로계약서 등등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약속들을 하며 사는 것이다. 어떨 때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진짜 그런 약속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약속을 받은 상대편은 절대 잊지 않는 것이 약속이란 것이다. 정의는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한다. 인간은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자라난 환경이나 교육의 정도, 직업 등등에...

철새와 충치

      철새는 철 따라서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새를 말하며 가을에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해 월동하는 새는 겨울새라 하고, 이른 봄 번식하고 가을철에 월동을 위해 다시 이동하는 새는 여름새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및 중국 동부와 만주 등지에서 번식하고 일본 남부에서 호주에 걸쳐 월동하는 철새집단의 주요 이동경로지인데 최근 금강 하구언에는 하구 둑 건설로 담수 영양염류 공급이 중단되자 철새마저 현저히 줄어들어 국토개발도 좋지만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 즉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세상의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해...

검사와 의사

    한때 우리나라 중매시장에 열쇠3개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른바 졸부들의 딸이 잘나가는 사(士)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남자에게 시집가기 위해서 아파트 키와 자동차 키, 그리고 사무실 키를 주어야 하는 웃지 못 할 풍습이었다.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려면 서로 힘을 합해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해서 미래를 설계해야함에도 갑자기 돈을 번 졸부들이 이름값 있는 사윗감을 얻어 신분상승을 꾀하려는 마수에 걸려 젊은이들이 사랑보다는 돈을 쫓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해 현재의 중년들이 신의나 사랑보다는 오로지 권력과 돈을 쫓...

학(鶴)과 오리

      학은 우리말로는 두루미라고 하며 흔히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고, 천년을 장수하는 영물로 인식되어 왔다. 학의 고고한 기상은 선비의 이상적인 성품을 상징해왔으며,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 존재로도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문인들은 그림이나 시의 소재로 학을 즐겨 사용했고, 복식(服飾)이나 여러 공예품에 학을 많이 사용해 오고 있다. 오리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물새 중의 하나이다. 오리는 짝을 이룬 뒤 하나가 죽으면 뒤따라 죽는다고 해서 부부간의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한 신앙 대상인 솟대의 꼭대기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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