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288개의 글

왕따와 下剋上(하극상)

                김 세 현 행정학박사 / 호원대겸임교수           귀신을 잡을 정도로 용맹한 대한민국 해병부대가 요즘 시끌벅적하다. 군대 내부에서의 왕따와 구타로 인해 동료사병을 쏘아 죽이는 사건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왕따는 남을 따돌리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라를 지키는 군대, 그것도 최고 용맹하다는 해병대에 까지 왕따가 퍼진 것을 보면 왕따 문제는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로 그 정도가 심...

부패 공화국

                김 세 현 행정학박사 / 호원대겸임교수         “나라 전체가 썩었다.” 賣官賣職(매관매직)이 횡횡하던 조선시대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70여명의 장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일개 사기업의 사주가 한말이 아니라 일국의 대통령이 한 말이라면 나라의 공직사회가 부패공화국이라는 말이나 진배없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공직의 최고 자리 즉 총 책임자인 대통령의 입에서 나라 전체가 썩었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올 정도면 공직사회가 짐작할 만하다...

소중한 만남과 악마의 덫은 도처에 있다

                김 세 현 행정학박사 / 호원대겸임교수       이른바 함바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출국 금지된 장관 출신의 대학총장이 자살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악마의 덫에 걸렸다. 금전 거래는 없었고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의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일단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의 억울함을 표현하면서 세상을 뜨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임씨는 평소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은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

하늘을 경시하고 땅을 깔보는 자들에게

                              김 세 현 행정학박사 / 호원대겸임교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늘 변함없이 쳐다볼 수 있는 것이 하늘이다. 구름이 가끔 가리긴 하지만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르고 저녁이면 달이 뜬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태양과 비를 내려주는 하늘의 고마움을 잊고 살고 있고, 설사 고마움을 안다하더라도 고개가 아파 오랫동안 쳐다보며 감사 인사를 할 수도 없는 곳이 하늘이기도 하다.  우리는 툭하면 ‘하늘의 뜻’을 강조하거나 ‘하늘을 우...

罷業(파업)과 約束(약속)

          김 세 현 행정학 박사 / 호원대 겸임교수         자동차 부품회사 한곳의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중단이 불가피 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간 파업이라면 현대자동차 노조의 전유물이다시피 했으며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이 倒産(도산) 위기에 처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1000원짜리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가 생산 중단 위기라니 참으로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많은 약속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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